[2026-04-18]
중국이 수심 3,500m 심해에서 케이블과 파이프라인을 절단할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개발해 시험에 성공했다.
저장(浙江)대학이 개발한 이 장비는 ‘소형 전기유압 액추에이터(EHA)’로 불리며, 지난 주말 중국 자연자원부 주도로 해양지질2호(Haiyang Dizhi 2) 연구선에서 수심 3,500m 해역 시험을 마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EHA는 모터, 유압 시스템, 제어장치를 하나의 장비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장비에 필수적이던 외부 오일 파이프라인을 제거해 구조를 단순화했다. 압력 보상 기능과 부식 방지 기능을 갖춰 가혹한 심해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35메가파스칼 이상의 압력을 견디며, 50킬로뉴턴 이상의 힘과 최소 1.0킬로와트의 구동력을 낼 수 있다.
시험팀 관계자는 차이나 사이언스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방식은 신뢰성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며 “이번 해상 시험으로 심해 장비 개발부터 실제 적용까지 ‘마지막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HA는 현재 해저 케이블 절단과 심해 자재 집게 장비 운용 시험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해양 에너지 개발, 수중 장애물 제거, 해저 인프라 수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수심 3,500m는 접근이 어려운 기술적 한계선으로 평가된다. 기존 수중 절단 장비 대부분은 최대 수심 2,500m에서만 작동했다. 지난해 초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CSSRC)와 국가심해유인잠수정연구소가 수심 4,000m에서 작동하는 케이블 절단 도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EHA는 펌프, 밸브, 실린더, 제어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반면, CSSRC 시스템은 여러 모듈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저장대학 연구팀은 수심 1만m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시스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유인·무인 잠수정 함대를 운용하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반면 미국의 잠수정 함대는 중국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유일한 유인 잠수정 신카이6500호는 후속 기종 없이 수년 내 운용이 중단될 예정이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