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4]
20세기 초, 지금의 쩐녓주엇(Trần Nhật Duật) 거리 바로 옆까지 맞닿아 있던 홍강(Sông Hồng) 강변에는 크고 작은 선착장이 즐비했다.
1902년 촬영된 홍강 강변 사진에는 현재 홍하(Hồng Hà) 동네 일대의 풍경이 담겨 있다. 공교롭게도 1902년은 인도차이나 최초이자 최장의 철교인 롱비엔교(Cầu Long Biên)가 준공된 해이기도 하다. 이 다리는 하노이(Hà Nội)와 북부 각 성, 그리고 하이퐁(Hải Phòng)을 연결하며 당시 교통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1903년 무렵의 사진에는 홍강 수변에 바짝 붙어 형성된 작은 마을, 꺼싸(Cơ Xá)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본래 이 일대는 ‘안싸(An Xá)’로 불렸으나, 1132년 리탄똥(Lý Thần Tông) 황제 치세에 꺼싸로 개칭됐다. 홍강 변의 모래톱인 ‘꺼싸 벌판’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후 홍강의 물길이 바뀌면서 꺼싸 마을은 여러 구역으로 분리됐다. 꺼싸 박비엔(Cơ Xá Bắc Biên)은 지금의 롱비엔(Long Biên)군 응옥투이(Ngọc Thụy) 지역으로, 꺼싸 남싸(Cơ Xá Nam Xá)는 하이바쯩(Hai Bà Trưng)군 박당(Bạch Đằng) 일대로 편입됐다. 꺼싸 떠이비엔(Cơ Xá Tây Biên)은 1911년 푹싸(Phúc Xá)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날까지 그 명칭이 이어지고 있다. 꺼싸 쭝쩌우(Cơ Xá Trung Châu)는 홍강 한가운데 위치했다.
1904년경의 홍강 선착장 사진 속 배경은 현재 쩐녓주엇 거리이며, 1906년 사진은 꺼싸 마을을 제외한 강변 대부분이 완만한 경사의 빈 땅으로 남아 있었음을 보여준다. 1911년에는 강변에서 노동하는 사람들 뒤로 두메르교(Cầu Doumer), 즉 롱비엔교의 웅장한 철골 구조물이 배경을 이룬다.
1926년 사진에는 역사박물관(Bảo tàng Lịch sử) 맞은편 홍강 제방 구간에 아직 도로도, 강변 가옥도 들어서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선착장과 주민 가옥이 강을 향해 늘어선 풍경은 같은 해 쩐녓주엇 거리 일대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1929년 사진에는 호안끼엠(Hoàn Kiếm) 호수와 대성당(Nhà thờ Lớn)이 함께 담겼고, 1930년대와 1940년대로 넘어오면서 강변 모래사장과 퇴적 지형이 서서히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롱비엔교 아래로 펼쳐진 홍강과 크고 작은 모래톱들의 풍경은 그 시절 하노이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