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베트남 공안부가 저작권 침해 혐의로 연예·미디어 업계 주요 인사들을 무더기 기소하면서 베트남 쇼비즈계가 발칵 뒤집혔다.
베트남 공안부는 5월 15일, 부패·경제·밀수 범죄 수사국(C03)이 형법 제225조(저작권 및 관련 권리 침해)에 따라 5건의 형사 사건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기소 대상에는 미디어 서비스 기업 비하코(Bihaco, BH Media)의 응우옌 하이 빈(Nguyễn Hải Bình)을 비롯해, 루루로라 엔터테인먼트(Lululola Entertainment) 대표 보 반 남(Võ Văn Nam), ‘1900 그룹’ 관련 사건의 응우옌 민 득(Nguyễn Minh Đức)과 응오 탄 퉁(Ngô Thanh Tùng), 마이 사이공(Mây Sài Gòn) 대표 보 호앙 비엣(Võ Hoàng Việt)과 응우옌 쭝 쯔엉 후이(Nguyễn Trung Trường Huy), 그리고 ‘평생의 목소리 센터’ 운영자이자 가수인 꽝 럽(Quang Lập, 본명 지엡 반 럽) 등이 포함됐다.
기소된 이들은 수백 명의 가수와 팬들이 찾는 공연 무대와 음악 채널을 운영해온 인물들이어서 충격이 더욱 컸다. 이번 사태를 접한 음악인들은 저마다 입장을 쏟아냈다.
작곡가 즈엉 껌(Dương Cầm)은 SNS에 “익숙한 얼굴들을 이 자리에서 보게 되어 정말 슬프다. 법적 책임자로서 저작권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스스로 쌓아온 브랜드를 무너뜨리는 칼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지식재산권이 재산으로 인정되고 법의 엄격한 보호를 받게 되는 문화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바이러스(ViruSs)는 “저작권 분야의 일부 업체들이 음악 채널 운영자들의 공통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배급과 독점 저작권 감시의 책임과 이익에 대해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음악인이 많다. 아티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모두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유어 사이드’, ‘무심코’, ‘설렘’ 등을 작곡한 카잭 아잔(Khắc Anh)은 BH 미디어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BH 미디어가 협력을 제안했지만 거절했고, 현재는 베트남 음악 저작권 보호 센터(VCPMC)에만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곡가 민 하(Minh Hà)는 “이제 동료 작곡가들과 프로듀서들은 안심해도 된다. 지식재산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재산이다. 수십 년 만에 진짜 보호를 받는 느낌”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볼레로 가수 꽝 다이(Quang Đại)는 “꽝 럽과 BH 미디어 대표가 모두 기소됐는데, BH 미디어 소속 가수들의 채널은 괜찮은 것이냐”고 걱정을 드러냈다. 가수 호아 부(Hoa Vũ)도 “BH 미디어에 문제가 생겼는데 저작권 수익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며칠 전에 정산 요청을 보냈는데 아직 입금이 안 됐다. 아이 기저귀 값도 기다리고 있는데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출처: VietnamNet
